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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귀촌일기 (2)
시골카페에서 부치는 '시골편지'

'갈바람처럼 살다 풀잎처럼 쉬다' 마을 면사무소에서 동네 분들이 앉아 쉴 수 있도록 여러 곳에 벤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벤치가 덜렁 놓여있어 너무 심심하니 벤치에 글을 하나씩 써달라 부탁해 페인트 통을 차에 싣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놓여 있는 벤치에 어울리는 글을 지어 손글씨를 썼었습니다. 오늘 마을을 지나다 그때 글을 썼던 벤치의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인정 앞에 놓인 벤치에 쓴 '갈바람처럼 살다 풀잎처럼 쉬다란 글입니다. 마을 어르신들의 삶을 생각했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갈바람처럼 바시러지도록 팍팍하게 살았을 그네들의 삶을 떠올렸습니다. 이제는 노인정에서 풀잎처럼 편히 누워 느긋하게 쉬시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산동네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벤치에는 '산에 들면 산이 될까'란 글을 썼는데, ..

봄 햇살이 참 좋네요. 아침부터 텃밭에 나갈 일로 설렙니다. 복숭아꽃이 만개를 했어도 산마을의 아침은 여전히 찹니다. 하지만 햇살만 비치면 금새 따뜻한 봄날입니다. 봅볕은 마음을 들뜨게 만듭니다. 꽃 피듯이 나도 무엇인가 심고 가꾸어야 꽃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조바십이 납니다. 그래서 쓴 글이고 글씨입니다. “봄 햇살이 참 좋다. 밭에 나가봐야겠다.” 이 글씨는 어느해 봄날 동네 파출소 앞에 붙였던 겁니다. 파출소 앞 빈 간판에 이따금 시골편지를 붙입니다. 물론 파출소장님의 부탁도 있었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만으로 여섯해 동안 한자리 간판에 글씨를 떼고 붙이다 보니 자국이 많네요. 지금은 다른 글씨가 붙어있는데 봄 이야기입니다. 당분간 봄 얘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